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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는 자기 아이에게 약을 먹이지 않는다, 북리뷰

by 타임러너 2025. 4. 10.

소아과 의사는 자기 아이에게 약을 먹이지 않는다. - 도리우미 가요코 저-

 

다르게 키워보기로 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응급실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열이 40도까지도 갈 수 있는 거야?

"이러다 큰일 나는 거 아니야?

심한 고열에 혹여나 아이가 경기라도 일으킬까

무서워 해열제가 안 들으면 해열 주사라도 

맞히고서야 마음이 놓였다.

 

그런데 툭하면 아이에게 해열제와 항생제를 먹이고

흉부 엑스레이를 찍으면서 

이래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점차 들기 시작했다.

그런 나에게 들으라는 듯 뉴스에서는 앞으로 항생제

내성 때문에 죽는 사람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겁을 준다.

 

아이들의 면역력을 늘리고 항생제 남용을 줄여야지...

마음을 먹고 나의 다짐을 확신하기 위해

책을 집어 들었다.

 

자기 아이에게는 약을 먹이지 않는다는 일본의 

소아과 의사가 저술한 책에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물론 그의 말을 따를 것인지 말지는 무조건 

엄마들의 몫이지만 일단 불필요한 걱정은 접어두고...

기본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감기는 약으로 낫지 않는다.

저자는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이므로 

항생제를 복용해 봐야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보통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는 면역력으로 치유되는

것이고, 약은 그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할 뿐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진해거담제나 항생제는

특별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러 가지 증상에 대한 효과를 자랑하는

종합감기약은 아이에게 나타나는 증상 외에도

필요 없는 것에 대한 약까지 복용하게 되는 것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약이 꼭 필요할 때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생후 3개월 미만의 아기가 열이 나면 중증 감염증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빨리 진찰을 해야 하고

다음과 같은 증상이 이어질 경우 서둘러 조치를 취하거나

병원을 찾아야 한다.

 

- 힘이 없고 안색과 입술색이 안 좋게 변한다.

- 쌕쌕 거리며 호흡하는 등 호흡이 힘들다.

- 심한 복통이나 두통을 호소한다.

- 수분 섭취가 힘들고 소변량과 횟수가 적다.

- 경련을 일으키거나 의식이 또렷하지 않다.

 

 

병원이 필요 없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 아이를 병원에 가지 않을 만큼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자.

아이들은 수분이 들어오는 양과 나가는 양의 균형이

무너지기 쉬워 어른보다 쉽게 탈수 현상이 올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물이나 보리차를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도록 부모가 옆에서 도와주자.

 

두 번째,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이자.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는 아이들의 발열 빈도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4배나 낮다.

편식을 하는 아이들도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도록

잘게 썰거나 조리방법을 바꾸는 등의 노력으로

아이들이 야채를 조금이라도 더 먹게 해 보자.

 

세 번째, 부모와 최대한 많은 감정의 교류를 하자.

부모와의 감정 교류가 적은 아이는 청소년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생기기도 한다.

아이와 많은 대화를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느끼게 해 주면 질병의 증상이 완화되거나 

약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부모가 아이의 자기 긍정감을 키워주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로 자라날 확률이 높다.

 

 

예방주사, 꼭 접종해야 할까?

아이가 태어나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예방

접종이 있고 부모는 그것을 아이에게 접종해야

할지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질병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예방접종을 모두 하자니 부작용이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책에서는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는 편향되어

있을 수 있으니 정보를 수집할 때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백신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홍역이나 백일해 같은

병의 증상이나 합병증에 대해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러한 질병은 아이들이 걸렸을 때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경우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부모가 잘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충분히 인지시키고 아이가 성장했을 때

본인의 의사에 따라 접종 여부를 다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책에서는 독감백신에 대한 

저자의 의견과 그의 기준에서 맞아야 할 

백신과 그냥 넘어가도 좋은 것들에 대한 

코멘트가 담겨있어 선택적 접종을 원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하다.

 

책이 얇아 금방 읽히고 쉽게 정리되어 있어

병원에 가는 것과 아이에게 약먹이는 것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추천할 만한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