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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레벨이 인생의 레벨이다, 언어를 디자인하라

by 타임러너 2024. 11. 2.

언어의 레벨이 인생의 레벨이다.

같은 말이라도 언어에 자신의 철학을 담아 표현하는 사람의 삶은 격이 다르다.

어려서부터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나는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사람을 가장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아무리 깊이 생각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린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면 그저 나만의 생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어의 한계는 생각의 한계이다.

우리가 쓰는 언어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한다.

책에서는 품격 있는 언어, 품격 있는 삶을 만들어 내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언어를 디자인 해야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렇다면 잘 설계된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고

스스로의 관점을 바꾸는 언어를 디자인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첫째,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야 한다.

'자기만의 언어'란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자기만의 색깔을 담은 언어를 말한다.

이를테면 다른 사람의 말을 듣거나 책을 읽고 나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재해석하는 것이다.

언제나 사소한 사물에도 관심을 갖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다른 시점을

갖는 사람은 세상을 대함에 있어서도 주체적인 의지를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의식적으로 진부한 언어, 

틀에 박힌 표현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둘째, 깊이 사유해야 한다.

책을 읽을 때에도 저자의 의도에 수동적으로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내 삶에

던져주는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으면서 수시로 생각에 잠겨야 한다.

책에 나오는 내용에 너무 쉽게 동의하거나 공감하지 말고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는 습관은 나의 사유를 더욱 깊게 해 주고

지적 인내심을 기를 수 있게 도와준다.

 

셋째, 긍정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신념은 노래가사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언어는 긍정적인 자아를 만든다.

나의 존재를 긍정의 집에 머물게 하면

나의 생각과 행동, 삶은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다.

 

넷째, 언어력을 키워야 한다.

나만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나의 세계는 내가 아는 언어 안에서 존재한다.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표현하는 능력은 어제와는 또 다른 관심을 갖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스스로 만드는 7가지 개념사전

책에서는 언어를 바꾸기 위해 위와 같은 노력을 하는 것 외에도 

일상적인 단어를 나의 깨달음으로 재 정의하고 7가지 사전으로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7가지 사전으로는 신념사전, 관점사전, 연상사전, 감성사전, 은유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이 있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신념사전

신념사전은 내가 옳다고 믿는 가치관을 담은 사전으로 

단어의 사전적 의미의 옳고 그름과는 상관없이 나만의 신념을 담는다.

예를 들면 저자는 '교육'이라는 단어를 

'시련과 역경 속에서 스스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나만의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는 작업을 통해 나만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

하루에 3개씩 신념사전을 만들어 새로운 미래에 도전해 보자.

 

2. 관점사전

관점사전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식견을 담는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을 약간만 달리해보면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것들이 보이게 된다.

세계적인 향수개발자 크리스토프 로다미엘은 자신의 직업을 

"공간에 부유하는 공기입자에 감정을 입혀 재조 작하는 일"이라고 표현한다.

이렇듯 세상을 다르게 보는 사람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3. 연상사전

연상사전은 상상력 발휘의 준비운동과 같다.

기존의 것에 새로운 것을 연결함으로써 창의성은 꽃피워진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인과 같은 상상력으로 연상사전을 만들어 보자.

 

4. 감성사전

감성사전은 자신의 느낌을 적은 마음사전이다.

일단 삼행시 쓰기로 감성사전을 시작해 보자.

매일 지어내는 삼행시는 어휘력과 문장력, 감수성을 키우기에 아주 좋다.

 

5. 은유사전

은유사전은 기존의 개념을 은유법으로 재정의 하는 것을 말한다.

공부와 망치는 어떤 틀을 깨부순다는 점이 비슷하다.

이런 식으로 전혀 다른 단어의 닮은 점을 찾아 은유사전을 만들어보자.

 

6. 어원사전

어원사전은 말 그대로 단어의 어원에 대한 내용을 담는다.

영어단어를 암기할 때 어원을 찾듯이 단어의 본질적인 의미를 찾아보자

그렇게 하다 보면 언어력은 자연스럽게 상승될 수밖에 없다.

 

7. 가치사전

가치사전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가치'를 정의한 사전이다.

핵심가치는 삶의 방식을 결정한다.

사람마다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가 다르기 때문에 나만의 

핵심가치를 정의하며 본인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일곱 가지를 모두 한 번에 시작하기는 힘들겠지만 

관점사전과 가치사전부터 천천히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사유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내게 새로운 방식의 사유가 될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렇게 하나씩 꾸준히 나만의 개념사전을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달라져 있는 나의 미래와 마주하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어를 디자인하라
언제나 언어가 문제다. 말 한마디, 글 한 줄 때문에 일도 사랑도 망하고 흥한다. 사람의 격도 그가 사용하는 ‘언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람의 언어는 물고기의 비늘과 같아서, 그가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그가 어떤 물살을 헤치며 살아왔는지, 누구와 어울리고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보인다. 그래서 언격은 인격이고, 내 언어 레벨이 내 인생 레벨이다. 그러니 인생이 꼬인다면 아무 생각 없이 써온 언어부터 되돌아볼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언어를 레벨업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놓고 관점 디자인의 대가 박용후 대표와 언어의 연금술사 유영만 교수가 의기투합했다.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 두 사람이 우리 시대 언어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 토론했다. 그리고 신작 《언어를 디자인하라》에 고차원적 언어 레벨업의 기술을 낱낱이 밝혔다. 이 책이 제안하는 언어 레벨업의 여러 기술 중 하나는 7가지 개념사전을 써보는 일이다. 신념사전, 관점사전, 연상사전, 감성사전, 은유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이 그것이다. 새로운 단어를 만나면 사전을 통해 정확한 뜻을 파악하고, 거기에 담긴 통념이나 선입견을 깨부수는 ‘나만의 정의’를 내려보자는 것이다. 이것은 신념과 가치를 담아 세상에 없는 나만의 관점을 구축하고 은유와 연상으로 본질을 파고드는 연습이다. 그 과정 자체가 강렬한 지적 자극의 연속이다. 또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나만의 ‘마지막 단어’를 찾아보는 훈련도 해볼 만하다. 이러한 색다른 언어 레벨업 연습을 통해 ‘틀에 박힌 나’를 틀 밖으로 쏙 뽑아내는 통쾌함까지 경험할 수 있다.
저자
유영만, 박용후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