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 피터 줄거리
뉴욕의 빈곤층인 벤저민과 신시아 사이에
피터라는 작고 못생긴 아이가 태어난다.
신시아는 남들보다 작은 아이에게
"너도 성인이 되면 6피트는 클 수 있어"라고
언제나 희망을 심어주지만
다 자라도 150cm 정도밖에 되지 않을 거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은 피터에게서
실낱같은 희망마저 앗아가 버린다.
못생긴 난쟁이라며 친구들에게
따돌림받던 피터는 분노조절 장애까지
갖게 되면서 자신을 끔찍이 사랑하는
엄마 신시아에게 "엄마는 거짓말쟁이"라며
모진 말을 늘어놓는다.
그렇게 중학생이 된 피터에게
어느 날 크나큰 아픔이 찾아오는데...
병원에서 야간근무를 하던 신시아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술주정뱅이에 폭력적인 성격의 벤저민은
신시아의 죽음으로 잠시 철이 드는 듯했지만
얼마가지 못하고 다시 술에 손을 대고
급기야는 피터에게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엄마가 떠난 후 기댈 곳이 없던 피터는
학교에서 자신의 유일한 안식처였던
도서관 사서 선생님 크리스틴에게 의지하지만
이웃의 신고로 아버지가 요양병원으로 들어가자
집세 낼 돈이 없어 거리를 떠돌게 된다.
그러나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신체 조건도 좋지 못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러다 운 좋게 택시회사에 들어갔지만
그곳에서 피터는 많은 부조리를 경험하고
노조의 파업에 동참하던 중 사장의 심복인
마틴과의 싸움에 휘말려 병원에 실려가게 된다.
불의에 맞서는 그의 모습이 방송을 타고
그를 찾던 크리스틴 선생님이 병원으로 찾아와
선생님과 재회한 피터는 그녀의 권유로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고등학교 검정고시 통과와
동시에 힘없고 어려운 동료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대학에 입학해 법학을 전공한다.
낮에는 택시를 몰고 밤에는 공부를 하면서도
피터는 자신이 노숙자였을 때를 생각하며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도 쉬지 않고,
택시 운행을 할 때는 드림카드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전해주었다.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해 변호사가 된 피터는
이제 더 이상 난쟁이 피터가 아니라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자이언트 피터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힘들었던 시절을 잊지 않고
여자친구인 미셸과 함께 가출한 청소년들이
기술을 배우고 돈을 벌 수 있도록 작은 학교를
설립해 이웃들과 행복을 나누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인생의 목적을 어디에 둘 것인가?
피터의 불행은 그가 남들보다 키가 작다는
인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애초에 남들과 비교하지 않았다면
그는 처음부터 주눅 들지 않고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지 않았을까?
우리는 언제나 내가 가진 것과
남들이 가진 것을 비교하면서
내 행복을 측정하곤 한다.
남들이 가진 만큼 내가 가지게 되면
그때는 온전히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은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며 사느냐가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서로 나누며 사랑하는
마음에 있다"는 소설 속 이야기처럼
우리가 인생의 목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삶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