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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지혜,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by 타임러너 2025. 2. 11.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최인아-

 

최인아는 누구인가?

최인아라는 사람을 알게 된 것은 그녀가 제일기획 부사장이었기 때문도 아니고

유명한 카피라이터였기 때문도 아니다.

2019년경 도서관 사례조사를 하면서 지인으로부터 

최인아 책방에 가보라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그녀에 대해 알게 되었다.

 

30여 년 한 분야에 몸담고 그 분야에서 알아주는 유명인사가 되었음에도

나 같은 사람은 그녀가 막 시작한 자영업을 통해 그녀를 알게 되기도 하니

세상일은 참 아이러니하다.

물론 그녀의 이력이 그녀가 오픈한 책방을 더 빛나게 만든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기존의 서점과는 다른 도서 배가 방식, 책 한 권 한 권에 정성이 깃든 소개 글들은

그녀의 커리어가 아니더라도 최인아 책방을 유명하게 만들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최인아 책방에서는 저자 강연회 외에 클래식 공연도 하기 때문에

독서 외에도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요즘 핫한 피아니스트인 임윤찬도 그곳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고 하니

왠지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느껴져 책이 아닌 클래식 공연을 즐기러 

방문해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최인아 대표가 책방을 오픈한 것은 2016년이다.

여성은 취업이 어렵던 1980년대에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에 들어간 그녀는

처음에는 일 년만 다니자...라고 생각했던 회사를 50살이 넘어가도록 다니며

제일기획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우리(나이가 좀 있는...)가 잘 아는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

'피부 필수품, 식물나라' 등의 카피를 만든 카피라이터 이기도한 그녀는

광고 관련 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기에 이 회사에서 돈을 벌면서 기자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입사했는데 일을 하다 보니 흥미를 느끼게 됐고

꾸준히 그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내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잘 못 든 길인줄 알았던 길이 지름길일 수도 있고 그 길에서

보물을 찾을 수도 있다.

그러니 진학이, 취업이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평범한 사원에서 부사장까지 올라가면서 그녀가 느껴온

일과 삶에 대한 통찰을 함께 나눠보자.

 

묵묵히 나의 가치를 만들자.

특별한 개성이 없어 다른 브랜드로 대체 가능한 브랜드를 '코모디티'라고 말한다.

사람도 다르지 않다. 

다른 이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사람은 언제든 가성비가 더 좋은 다른 누군가로 

대체될 수 있다.

그렇다면 평범한 우리가 나만의 고유한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태도가 경쟁력이다.'라는 말을 기억하자.

의미 있는 일을 이루어낸 이들은 대개 우직하다 못해 미련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중간에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노력하며 견디면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그 빛이 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어느 바람에도 쉬이 흔들리지 않고 우직하게 임하는 자세를 가져보자.

 

두 번째, 자기 자신을 브랜딩화 해라.

개인이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자신이 맡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것에서 작은 성과를 이루어 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본인이 맡은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려고 노력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신뢰를 받는다면 본인의 가치는 저절로 높아지기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시간의 질을 높여라.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집중해서 일하면 일찍 업무를 끝내고 남는 시간에 나에게 더 투자가 

가능하고 건강에도 이롭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온전히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다.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마음먹은 저자가 사직서를 내자

회사에서는 그녀에게 휴직을 제안한다.

1년의 휴직기간 동안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그녀는 산티아고로 떠난다.

걷다가 힘들면 중간에 돌아오자는 마음으로 떠났던 그녀가 산티아고 순례를 마치고

들었던 생각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무거운 배낭을 지고서 꼿꼿하게 걸어가는 나이 든 순례자들을 바라보며 

저자는 깨닫게 된다.

'나이 든다고 해서 무엇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속도가 조금 느려질 뿐이다.'

다시 회사로 돌아가 지금까지 받았던 것들을 회사와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나서 그만두자는 생각을 하고 그녀는 복직 후 6년을 더 일한다.

 

일을 하다 힘이 들 때면 내가 조금 더 버텨냈을 때 달라질 것들을 생각해 보자.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끝까지 가봐야 보이는 귀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지금의 괴로움이 한결 나아질 것이다.

 

따뜻한 선배가 들려주는 일과 삶에 대한 자세에 관한 책이다.

지금 하는 일이 내가 계속해야 하는 일인가...

너무 힘든데 이쯤에서 그냥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품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