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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이 만들기,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by 타임러너 2024. 9. 20.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초등부터 책 읽는 아이로 만들기

"우리 애는 책을 안 읽어." 점심시간 서점에 들를 때면 

동료 직원으로부터 항상 듣는 말이다.

이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한 가지뿐이다.

"아이들은 심심해야 책을 읽더라고."

너무 쉬운 말이지만 역설적으로 제일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하나씩 들고 있는 

것이 휴대폰이고, 부부가 맞벌이일 경우에는 더욱 아이에게 휴대폰을

들려주는 시기가 빠르기에 요즘 아이들은 도무지 심심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작가 역시 휴대폰은 최대한 늦게 사주라고 당부한다.

이미 사줬다면 데이터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휴대폰 사용 시간을 엄마가 잘 컨트롤해야 한다.

TV도 마찬가지다. 없앨 수 있으면 없애고 TV 중독자인 아빠 때문에

불가능하다면 안방으로 옮겨 그것의 존재를 희미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아이가 심심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마련되었다면 

학원으로 꽉 찬 아이의 스케줄에 구멍을 만들어 주자.

학원에 가있는 시간이 무조건 공부하는 시간은 아니며, 어린 시절 다니는 학원은

그저 엄마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심심하고 시간 많은 아이의 주위는 재미있는 책들로 채워주자.

꼭 줄 책이 아니어도 되고 학습만화여도 상관없다.

시작은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책으로 하자.

아무리 깔끔한 엄마라도 거실에 널브러진 책들은 인내심을 갖고 모른 척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책을 집어 들고 읽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모방하며 자라난다.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책의 저자인 나민애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고, 

두 아이의 엄마이자 나태주 시인의 딸이기도 하다. 

시인의 딸은 감성적인 문학소녀일 것 같다는 예상과 달리 아주 유머러스하고

포근한 인상의 소유자로서 재미와 효율을 모두 갖춘 그녀의 강의는 학생들의

강의 평가 1위를 달성하고 '갓민애'라는 별명까지 갖게 되었다.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라는 책을 통해 작가는

왜 책 읽기가 중요한지에서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등학교까지

아이들이 국어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준별로 어떤 책들을 읽어야 하는지까지

세부적으로 알려준다.

 

좋은 책을 읽히고 싶어도 우리 아이의 나이에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궁금해하던 엄마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책의 내용 중에서 이것만은 엄마들이 꼭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를 골라보았다.

 

첫째, 조급해하지 말자.

독서능력은 아주 긴 장기 프로젝트이다. 그러므로 엄마는 맨날 책만 읽는 아이가

왜 국어문제 풀이는 잘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혹은 왜 책을 읽는데 

글쓰기는 못하느냐며 조바심 내지 않아야 한다.

초등시기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은 계속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간에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논술학원이 필수는 아니다.

저자는 독서나 국어 공부는 혼자서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도서관에 다니거나 집에서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독서, 논술학원에 보내려면 초등 중학년 이후에 말하기나 쓰기 위주의 학원보다는

저자의 의도 파악을 중시하는 학원에 다니기를 권하고 있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다가도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없거나 아이가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가기 힘들어한다면 주저 없이 끊기를 당부한다.

 

셋째, 한자가 경쟁력이다.

국어 어휘력을 키우려면 한자 공부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오해는 말자, 한자는 언어감을 익히기 위함이지 한자 능력시험에서 높은 

급수를 따기 위한 것이 아니다.

모든 과목의 문제가 논술형인 요즘 한자어를 기본으로 하는 어휘능력은 필수이다.

 

넷째, 학습만화도 괜찮다.

학습만화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학습만화라도 필요한 아이들이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독서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학습만화가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단, 적절한 시기가 되면 만화적 포인트가 있는 줄글로 넘어가 줄글과도 친해질 수

있도록 엄마가 이끌어 주어야 한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여러 가지 독서 교육 방법이 제시되어 있으며 단계별로 읽을만한

책 소개도 들어있어 초등부터 고등학생까지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부록에 담겨있는 서울대학교 학생이 꼽은 중고등학생 추천도서들은 엄마들이 

읽어도 좋을 법한 책들로 가득해 빨리 도서관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샘솟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