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채윤1 소설 서촌의 기억, 첫사랑과 치유에 관한 이야기 서촌의 기억평소 보기 힘든 한옥이 줄지어 있고 중간중간 리모델링 된 한옥카페가 들어서 있는,걷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상념에 젖어들게 되는 서촌의 한복판으로 한때는 매일 출근을 한 적이 있었다.스무 살 무렵 서울구경을 가자고 친구들과 약속하고 눈을 반짝이며 걸었던 그 길을 20년 후 아무 생각 없이 의무감으로 지나는 것은 야속한 세월에 변한 얼굴을 마주하는 것만큼이나 낯설었다. 그렇게 무심하게 다니던 직장에서 '서촌을 걷는다.'라는 책을 읽고,옛지도의 청계천 물길을 따라 서촌일대의 흔적을 돌아보며 역사적 사건 혹은 인물들에 대해이야기하던 그 책을 책 좀 읽자는 마음 하나로 아무런 대가 없이 영세한 월간지의 도서코너에 소개했었다.'서촌의 기억'을 읽기 전까지 나에게 있어서 서촌애 대한 기억은 이 정.. 2024. 9. 17. 이전 1 다음